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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프렌치불독/멍아치 멍구

이제 올해로 멍구가 12살이 되었다. 방광염으로 작년 연말 부터 올 연초 까지 아팠고 해서 건강 했으면 하는 바람에 설빔을 해주었다. 내 바지 2개에 16000원. 멍구 설빔 3만원. 세상에.. 비.싼. 설빔 입고 아프지 마시게나. 프렌치불독 12kg 목둘레 39 몸길이 43 (머리까지 61) 가슴둘레 53 허리둘레 45 2XL는 작고 3XL는 커서 겨울 옷이니 작은 것보단 큰것이 낫겠다 싶어 3XL 주문. 한복만 입기엔 크고 안에 후드티 하나 입히고 아우터로 입히면 딱 맞는다. 추위를 많이 타는 멍구이니 잘 되었다.

멍구가 생일 선물로 받은 미역국! 나도 미역국을 사 줄 생각은 안해 봤는데.. 고마운 대리님이다! 냄새는 진짜 맛있는 미역국 냄새라 너무 궁금해서 좀 먹어 봤는데 아예 간이 없이 닝닝.. 건더기도 나름 넉넉하다. 탁월한 기호성. 빈 그릇도 핥고 싶은 맛! 고마워요. 지혀니 누나💜

멍구의 11번째 생일이닷!!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멍구다. 멍구의 깐부를 자처하는 회사 대리님이 간식과 미역국을 선물 주었다! (목에 맨 리본도 작년에 대리님이 사준 선물! 두해째 선물을 받아 먹고 있눈 멍구이다!ㅋㅋㅋ) 호강한다.ㅋㅋㅋ 맛있는 간식. 미역국 먹는 멍구. 챱챱챱챱챱챱챱.

2021.12.10일 (금) 새벽 6시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해서 쉬야 누임. 쉬야 이상 없었음. 오전 8:30분 출근 전. 또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해서 ‘자주 가네.. 새벽에 물을 많이 마셨나’ 하고 쉬야 누이는데 피가 보이고 잔뇨감이 있는지 계속 같은 자리를 돔. 이때까지만 해도 아파보이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에 요즘 너무 건조해서 발바닥이 갈라 졌나.. 했음. 확인 해 보았으나 발바닥 멀쩡. 이상하다..하고 오빠한테 멍구 상태 설명 후 잘 살펴 보라고 하고 출근. 오전 일과중 잘 자고 있다는 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 괜찮은건가.. 싶음. 12시. 점심시간에 집에 들러 멍구 쉬야 누이고 살펴봄. 혈뇨와 함께 핏 덩어리가 나옴. 바로 병원에 예약 잡으려고 했으나 연락 안됨. 점심시간 지나 다시 회사..

집 앞 마트 가는데 굳이 따라 가겠다며 유모차를 펴라고 난리를 부려서 추운데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나감. “개 떨 듯 떤다”가 이런걸 말하는 모양. 좋아하는 걸 잔뜩 사서 신난건데 표정이 썩었네.ㅋㅋㅋ 마트 캐셔분이 잘가~ 인사 했는데 개무시해서 시크남 소리 들음. 싸가지가 좀 없다며 양해를 구하고 나옴.ㅋㅋㅋ 멍아치. 싸가지. 시크남. 멍구.

얼굴 옆에 혹 대신 공이 달린 공부리 멍구. 어느 여름날 밤 아직 뜨거운 아스팔트에 코 부비면서 냄새 맡아서 벌겋게 익은 멍구.

이거 뭐얌? 모자얌? 이씨.. 놀리는거잖아!! 에잉~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엄마는외계인 블라스트 마시고, 뚜껑은 멍구 모자로.ㅋㅋㅋㅋ 깔깔깔 웃었던 하루.

2016년 겨울.. 오빠와 나는 소소하게 저녁 알바를 하고 있었다. 그날도 저녁으로 뼈해장국을 시켜 먹고 잠시 일하러 나갔다 왔더니 쓰레기통이 쓰러져 돼지 등뼈가 나뒹굴고 있었고, 멍구는 배가 빵빵해져 있었다. 잘 못 한건 아는지 바짝 엎드려 궁뎅이를 흔드는 멍구를 잠깐 혼내고 어지른것 청소를 하고 그날은 아무일 없이 잤다. 1일 후. 멍구가 밥을 먹지 않고, 헛구역질을 해댔다. 간혹 뼛조각이 나왔다. 저녁 퇴근후 매번 가던 병원이 문을 닫아 열려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갔다. 뼈를 많이 먹은 것 같다. 구토하면서 뼛조각이 나왔다. 라는 증상을 듣고 멍구를 살핀 의사는 항구토제를 처방해 주었다. 멍구는 밖에 나와 너무 신나있는 상태였다. 아무리 봐도 아픈 강아지 같지 않긴 했다. 2일 후. 약기운 덕분..

멍구의 이개혈종 수술 당시 계속 말썽이던 항문낭 제거 수술도 함께 하기로 하였다. 꼬리가 있는 강아지들은 꼬리를 바싹 올리면 항문낭이 앞으로 나와 짜주기가 좋은데 멍구는 꼬리도 없고 수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멍구의 항문낭이 유난히 깊게 있다고 하셨다. 수술전 빵댕이. 산책을 엄청 자주하고 싫어해도 계속 짜주고 하면 수술이 필요 없겠지만 산책 하루 하면 이틀 내리 잠만자는 저질 체력 멍구에겐 어려운 일이었다. 수술전 응꼬. 문제는 8살이 넘어가면서 부터 시작 되었고, 안아주거나 앉아있을때 항문낭액이 새어나와 내 팔이나 이불이나 소파에 묻어 냄새를 풍기는 일이 잦았다. 지독시려운 냄새. 마취를 할 일이 없었다면 굳이 하지 않았을 수술이지만 마침 이개혈종으로 마취를 해야 했으니 이기회에 하자하고 수의사 선생님..

새집으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새집 가구 배치에 익숙하지 않았던 멍구가 귀를 털다가 어디 부딪힌건지 귀에 이개혈종이 생겼다. 이개혈종은 귓바퀴 사이에 혈관이 터져 피가 차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작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흡수되어 없어지기도 한다. 멍구도 예전에 몇번 생겼다 없어지길 반복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터진 모양이다. 처음에는 작았던 것이 점점 커졌다. 예전 기억으로 다시 흡수되진 않을까 기다려봤던 며칠사이 많이 부풀어 오른 모습이다. 멍구의 큰 수술을 도맡아 해주시는 강남25시동물병원 방문! 각종 검사와 혈관을 잡고 곧 수술 시작. 멍구가 너무너무 걱정 되지만 일단 배가 고프고 수술하는 동안에 우린 할일이 없으니까.. 밥을 먹고 6시간 정도 후에 돌아갔다. 다시 가니 수술이 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