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구의 항문낭 제거 수술,비용!! (응꼬 사진 주의!!)

멍구의 이개혈종 수술 당시
계속 말썽이던 항문낭 제거 수술도 함께 하기로 하였다.

꼬리가 있는 강아지들은 꼬리를 바싹 올리면
항문낭이 앞으로 나와 짜주기가 좋은데
멍구는 꼬리도 없고
수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멍구의 항문낭이 유난히 깊게 있다고 하셨다.

수술전 빵댕이.

산책을 엄청 자주하고
싫어해도 계속 짜주고 하면 수술이 필요 없겠지만
산책 하루 하면 이틀 내리 잠만자는
저질 체력 멍구에겐 어려운 일이었다.

수술전 응꼬.

문제는 8살이 넘어가면서 부터 시작 되었고,
안아주거나 앉아있을때 항문낭액이 새어나와
내 팔이나 이불이나 소파에 묻어 냄새를 풍기는 일이 잦았다.
지독시려운 냄새.

마취를 할 일이 없었다면 굳이 하지 않았을 수술이지만
마침 이개혈종으로 마취를 해야 했으니
이기회에 하자하고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수술 하기로 결정!

관장 후 수술은 무사히 마쳤고,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 되었다.

수술 상처는 무사히 아물어 2주 후에 실밥은 풀었지만
수술 부위가 아파서 인지 응꼬에 힘을 주지 못해
무의식적으로 응가가 나오고 있었다.

자다가 응가 태러에
온 집안 사방군데 응가칠을 하고 다니니
마냥 굶길 수도 없어 기저귀를 채웠고
우리 식구 모두는 거실에 모여 생활.
당분간 각방 출입 금지! 침대 올라가는 것 금지!
이사간지 1달 된 새집 이었는데..크흡..ㅠㅠ

응가가 새어 나오는 증상은 꽤 오래 지속 되었다.
수술 중에 괄약근이 손상 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병원에 문의 드려보니 좀 기다려 보자고 하시어
믿고 기다린지 한달이 조금 넘었을까.
차차 응가를 지리는 증상이 줄다가 없어졌다!! 올레!!!

수술 후 빵디.

최근 응꼬.

수술과 회복 과정에서 너무나 힘들었지만
강아지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안나고
수술 뒤엔 항문낭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니
내 입장에선 너무나 만족한 수술이었지만
멍구는 어떨지 모르겠다.
많이 아팠을라나.ㅠㅠ

아프지 않고 다치치 않고
오래오래 함께 살았으면..

건강하오 멍구!!

2019년 항문낭 제거 수술 비용: +35만원
(이개혈종 수술과 함께 하였으므로
검사비,마취료등은 제외된 금액이다.
실밥 제거등 후처치 비용도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