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구의 이개혈종 수술,비용! (수술 부위 사진 주의)

새집으로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새집 가구 배치에 익숙하지 않았던 멍구가
귀를 털다가 어디 부딪힌건지 귀에 이개혈종이 생겼다.

이개혈종은 귓바퀴 사이에 혈관이 터져
피가 차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작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흡수되어 없어지기도 한다.

멍구도 예전에 몇번 생겼다 없어지길 반복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터진 모양이다.
처음에는 작았던 것이 점점 커졌다.

예전 기억으로 다시 흡수되진 않을까 기다려봤던
며칠사이 많이 부풀어 오른 모습이다.

멍구의 큰 수술을 도맡아 해주시는 강남25시동물병원 방문!

각종 검사와 혈관을 잡고 곧 수술 시작.

멍구가 너무너무 걱정 되지만
일단 배가 고프고 수술하는 동안에 우린 할일이 없으니까..
밥을 먹고 6시간 정도 후에 돌아갔다.

 

다시 가니 수술이 끝나 회복실에 있던 멍구.
병원 바닥엔 멍구피가 뚝뚝 ㅠ.ㅠ
후처치 설명을 듣고 집으로 왔다.

집에서도 계속 목카라 하고 있고,
소독하고 관리를 해주었다.
많이 아파해서 안쓰러운 멍구..
(그와중에 오빠는 왕발.)

귀를 열어 안에 피를 빼고
재발하지 않도록 귀를 여러군데 꿰맸다.ㅠㅠ
보기만 해도 아파..ㅠㅠ
이때 집안에는 온통 피냄새가 가득했다.

수술 상처가 있는곳이 목카라에 계속 눌려 있어
귀가 구부러진 채로 굳어지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상처가 다 아물고 귀는 다시 바짝 섰다.

20일 뒤 실밥을 제거 하고
신경써도 되지 않을만큼 아무는데 한달 정도 걸렸다.

수술 부위가 많이 아문 귀.

지금은 귓바퀴에 약간의 흉터와
귀끝이 조금 꼬부라진 자국이 있지만
수술한 귀는 이제 다시는 이개혈종이 재발하지 않는다.

멍구 고생했어.
병간호 계속 해준 형아도 고생했고,
수술비 번 나도 고생했지!

멍구군! 귀 털때 조심하라구!!


9살 12.6kg 프렌치불독
2019년 11월 당시 수술비(이개혈종+항문낭제거+스케일링):
총 70만원대. (실밥제거 등 후처치 비용 제외.)
이개혈종과 스케일링만 진행시 40만원대.
항문낭 제거수술 추가시 +35만원.

꼬리가 없는데다 멍구의 항문낭이 워낙 깊게 있어
관리가 어려웠고
마취 횟수를 줄이고자 이개혈종 수술 당시 항문낭 제거 수술과
이빨 스케일링도 함께 진행 하였다.

다른 병원은 스케일링과 수술을 함께 진행 하지 않는다고 했다.
수술 시간도 길어지거니와
치석이 튀어 다른 수술부위의 세균 감염 위험 때문이라고 했다.

난 멍구의 마취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싶어
수의사 선생님과 충분한 상담끝에 함께 수술 했다.
수의사 선생님과 보호자의 선택이 중요할듯!